안동포의 자랑
안동포, 진품 인증 획득
조선 초기부터 서민적인 마직으로 발전하여 연한 황색에 가늘고 고운 짜임새가 무명 및 타직물을 능가할 정도의 고급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여름철 평상시의 남녀 의복뿐 아니라 상복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조선 중엽기부터 모시에 비등한 하절기 옷감으로 생산 사용하였으며, 지방 특산물로 인정받아 세금 대신 내는 중요 물품으로 점차 궁중 진상품으로 지정이 되고, 대중국 교역 상품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화학 섬유가 널리 사용되면서 우리 생활에서 다소 멀어진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고곡리와 남해, 강릉, 보성 등지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동포는 생냉이삼 껍질 중에서도 불필요한 외피를 벗겨내고 속껍질만 가지고 짠다. 생냉이는 익냉이(잿물로 익혀서 겉껍질을 제거)와 달리 겉껍질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거한다. 생냉이어야 8새, 9새와 같은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안동 여인들이 정숙하고 엄격한 자기만의 공간에서 정성껏 만든 정교한 수제품으로써, 수많은 세세한 손길(100여 번 이상)과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수분흡수가 빠르고 증발력이 좋으며 또한 공기 유통이 잘 되고, 항균·향독성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의복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제품생산 과정에 화학 처리를 하지 않는 자연 상태로 탄탄하게 제직한 무공해 천연섬유 직물이다.
“후~ 덥다더워~~”
한여름에는 더위를 떨쳐내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에어컨을 끌어안고, 선풍기를 끌어안아도 떨쳐내기 어려운 여름철 더위.
얇은 한 겹 옷마저도 훌훌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러고 싶어도 그렇지 못할 때가 많지요,
그럴 때 멋과 품위도 지키면서 더위까지 이길 수 있는 옷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시원하다.
작은 바람조차도 받아들일 정도로 통풍이 잘되고, 올이 곱고 빛깔이 아름다우며 까슬까슬하고 시원한 촉감을 가진 여름철 옷감으로 그만인 것이 바로 안동포입니다.
예로부터 모시와 삼베는 여름철 옷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삼베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가 빠르며, 통풍이 잘되고, 열 전도성이 커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가장 자연에 가까운 옷감
그뿐만아니라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커서 질기고, 수명이 길며 물에 대한 강도도 커서 세탁할 때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입어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답니다.
또 천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좀이 쓸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자연 상태로 정성 들여 만들어낸 무공해 천연섬유 직물이기 때문에 가장 자연에 가까운 옷감이 바로 안동포입니다.
삼베는 수분 흡수가 빠르고 증발력이 좋은 데다 공기유통 또한 잘 되어 항균 항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의복 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안동 여인들이 정숙하고 엄격한 자기만의 공간에서 정성껏 만든 정교한 수제품으로 '이승'에서 실컷 못 입어 '저승'까지 입고 가는 것이 바로 안동포입니다.
안동포, 뭐가 달라요?
안동포가 다른지방의 삼베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생냉이라는 점입니다.
‘생냉이’가 뭐냐구요?
‘생냉이’(어의상 익히지 않고 낳은 것이라는 뜻의 生布)는 ‘익냉이’(어의상 익혀서 낳은 것이라는 뜻의 熟布)와 구별되기도 하지만 삼을 삼는 과정상에서의 차이점 때문에 구별되어집니다.
안동포의 핵심 ‘생냉이’
생냉이 : 삼을 삼기전에 불필요한 외피를 벗겨낸다. 익냉이 : 삼을 삼은 다음에 잿물에 넣고 삶아서 외피를 벗겨낸다.
생냉이는 삼을 삼기전에 불필요한 외피를 벗겨내고 삼는 반면 익냉이는 삼을 삼은 다음에 잿물을 넣고 삶아서 외피를 벗겨 냅니다.
또 하나의 핵심 ‘정성’
‘생냉이’는 ‘익냉이’에 비해서는 노동력이 훨씬 많이 드는 방식입니다. 또 천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고 좀이 쓸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생냉이가 익냉이보다 품이 더 많이 드는 이유는 삼삼기를 할 때 무릎에 놓고 비벼야 하기 때문입니다.
삼는 일을 잘해야만 고운 베를 얻을 수 있기에 옛날부터 안동 아낙네들의 뽀얀 무르팍에 붉게 피멍이 들고 굳은살 박힐만큼 비비고 또 비벼서 삼을 삼았습니다.
'뽀얀 무르팍에 붉게 피멍이 들고'
생냉이는 익냉이보다 길쌈과정에서 품이 더 많이 드는 기술이 대신에 양질의 삼베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냉이는 주로 8새, 9새의 삼배를 짜고 간혹 그보다 더 곱고 섬세한 10새 이상의 안동포를 짜기도 합니다.
안동포가 곱다고 하는 것은 타지역에서와 달리 생냉이를 많이 했다는 뜻으로 ‘생냉이’로 삼베길쌈을 하기 때문에 가늘고 올이 빳빳하고 고운 삼베를 직조할 수 있습니다.
안동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대마와 생냉이 기술, 그리고 한올 한올 한 가닥 한 가닥에 담긴 정성이 고운 안동포를 만들어냅니다.
'이승'에서 실컷 못 입어 '저승'까지 입고가는
안동포는 삼(대마) 껍질 중에도 속껍질만 가지고 짜는 생냉이며, 타지방에서 생산되는 보통 삼베(익냉이)는 겉껍질이 붙은 상태에서 화학처리하여 익혀서 짠 것으로 안동포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올한올, 한가닥 한가닥에 정성을 담고, 아낙네의 땀과 눈물이 스민 안동포!
안동여인들이 정숙하고 엄격한 자기만의 공간에서 정성껏 만든 정교한 수제품으로 ‘이승’에서 실컷 못 입어 ‘저승’까지 입고 가는 것이 바로 안동포입니다.
일제시대 1915년 경복궁에서 개최된 물산공진회(요즘의 산업박람회)
"열두 새(12승) 삼베를 짜서 공진회에 갖다 냈다. 얼마나 고운지 한필을 말아서 물에 적셔 큰 ‘옥식기’ (주둥이가 좁고 배가 부른 주발)에 구겨 놓으니 그릇 안에 쏙 들어가 버리더라. 한 그릇이 안 차더라. 물에 적셔 놓으니 정말 물거품 같았다."
- 경북 안동 남선면 도로동의 권씨 할머니(1886년 생) 경험담